12년째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던 KB금융지주가 27일 열릴 예비입찰을 이틀 앞두고 입찰을 포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열린 KB금융 이사회에서 어윤대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지만 사외이사들이 반대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인수는 사모투자펀드(PEF) 간의 대결구도로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IMM 등 국내외 PEF는 아직 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가 사모투자펀드라도 우리금융을 경영할 전략적 투자자를 제대로 갖췄다면 국적을 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으로 볼 때 우리금융 민영화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어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