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대기…서민생활 하반기 더 팍팍해진다

채소 생선 과일 등 식품가격 계속 뜀박질 "장보기 무섭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08 22:45: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시가스 공급 가격 오르고 전기·택시요금도 인상 전망
- "물가 잡겠다던 정부 뭐하나"
- 고단한 서민, 대책마련 호소

"필요한 것은 많은데 농산물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선뜻 손이 가질 않네요."

8일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모(45) 씨. 대뜸 푸념이 나온다. 이날 이 씨가 5인 가족을 위해 장 보는 데 든 돈은 12만3500원. 지난해 이맘때는 6만 원 정도면 충분했지만 요즘은 한번 시장에 나오면 그때보다 배 이상 든다며 이 씨는 한숨을 쉬었다.

부산지역 서민들의 삶이 하반기에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남지방통계청은 6월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오르는 데 그쳐 3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영 딴판이다.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생선이나 채소, 과일 가격이 계속해서 뛰고 있어서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은 6월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4로 전달 109에 비해 5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 측은 소비심리 회복과 직접 관련이 있는 향후가계수입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당분간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분야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시가 부동산개발업체와 중개업소 130곳을 대상으로 5월 부동산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실사지수는 71로 전달 77.4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실거래량과 건축물 착공면적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도시가스와 전기, 택시요금 등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소비자들은 몇 만 원을 쥐고서도 요즘 제대로 장을 볼 수가 없다. 주부 박모(40) 씨가 8일 한 매장에서 산 채소류의 가격은 배추 한 포기 2500원, 무 한 통 1980원, 대파 한 단 2200원 등이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사과나 배의 가격도 10~15% 이상 뛰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고르던 이모(54) 씨는 "자두와 같은 제철 과일을 빼고 나면 제대로 살 만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체감경기 불황은 공산품 소비량도 감소시켰다. 서면지하상가 S화장품 매장은 몇 달 전부터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대부분의 여성 고객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구매 상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이 상가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한모 씨는 "주부들 대부분이 자기 옷 대신 아이 옷을 더 구매하고, 가격 2만~3만 원짜리인 기본 아이템이 대부분"이라며 "상가 관리비 내기도 벅차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러다 보니 대형 매장의 할인 행사장에는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부 고객이 몰린다. 특히 일부 영 캐주얼 할인 품목 매장에는 주 소비층인 20대 여성보다 30, 40대 주부 고객이 더 몰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주부 최모(51) 씨는 "돈에 비해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보니 요즘에는 대부분 소비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는 도시가스 공급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도시가스비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시와 업체 측의 협상결과에 따라 인상폭이 달라질 수 있으나 중앙난방을 기준으로 할 때 ㎥당 40원가량을 소비자들이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4~5%대, 한국전력이 두 자릿수를 고집하고 있는 전기요금은 양측이 타협을 하더라도 5%대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다. 택시 기본요금도 현행 2200원에서 2600~29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업계가 협상 중이어서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현재보다 22.87%가 올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민생계와 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시민 윤모(45) 씨는 "가뜩이나 어려운데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된다. 정부가 서민의 삶을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륜 곽태민 인턴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암세포 얼려 죽이는 ‘냉동제거술’…91세 어르신도 간암 치료 성공
  2. 2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3. 3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4. 4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5. 5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6. 6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7. 7손흥민 마지막 경기서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금자탑
  8. 8매일 배아프다는 아이, 꾀병·배탈 속단 말고 정밀진단을
  9. 9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10. 10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1. 1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2. 2제주도로…울릉도·독도로…부산시의회는 ‘국내 연수중’
  3. 3尹 “부산, 총선서 큰 역할…부산대병원 7000억 꼭 지원할 것”
  4. 4국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김진표·이재명 잇단 예방 “여야가 형제처럼 만나자”
  5. 5[속보]尹,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6. 6한 총리 채상병 특검법에 "의결 과정, 내용에 많은 문제점"
  7. 7“부산현안 골든타임…정교한 입법전략을”
  8. 8“지방 살릴 부산허브법·산업은행법…여야 합심 처리 기대”
  9. 9“지방시대 정책속도 기대 못 미쳐…조세권 과감한 이양을”
  10. 10“기회발전·교육 특구 성공하려면…강남 중심 사고 틀 깨야”
  1. 1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2. 2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3. 3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4. 4바이오의약품 연구 IDC사옥 9월 개소
  5. 5부산시민단체 성명서 “내년 출범 대체거래소 거래 품목 확대 반대”
  6. 6숙박세일 페스타 예약 할인…부산 오면 최대 5만 원 혜택
  7. 7지역社 20곳·300억 이상씩 허용…‘하도급 낙수효과’ 과제
  8. 8주식공매도 재개하나, 안 하나…금감원·대통령실 엇박자
  9. 9부산시, 부산에 선박 전자기 인증센터 200억 투입 2028년 완공
  10. 10[뭐라노]대체, 거래소를 뭘로 보길래?
  1. 1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2. 2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3. 3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4. 4봉하마을 뒷산 사자바위에서 50대 여성 투신
  5. 5전국 태권도대회 출전했던 부산 여고생 선수 의식불명
  6. 6부산대,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 가결
  7. 7양산서 대학생 몰던 오토바이 사고…운전자 숨져
  8. 8“유흥 즐기며 활보”…거제 데이트 폭력 男 구속
  9. 9[단독]해운대서 자전거 타던 중·고교생 충돌… 1명 의식불명
  10. 10해운대 등 10개구 의무휴업 월요일로 변경…부산 25개 대형마트 적용
  1. 1손흥민 마지막 경기서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금자탑
  2. 2축구대표 감독 이번에도 임시…김도훈 전 울산감독 선임
  3. 3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속 우승
  4. 4내년 부산 전국체전 10월 17일 개막 7일간 열전
  5. 5코르다 LPGA 독식, 벌써 시즌 6승
  6. 6골리앗 잡은 다윗…최하위 롯데, 선두 KIA 격파
  7. 7414일 만에 1군 복귀 롯데 이민석, 4회 교체 아쉬움
  8. 8이마나가, ML 마운드 새 역사…9경기 무패 평균자책점 0.84
  9. 9레버쿠젠, 무패 우승 ‘트레블’ 신화 도전
  10. 10올림픽 출전 앞둔 태권도 김유진, 亞선수권 3년 만에 ‘금빛 발차기’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아하! 어린이 금융상식
물건 만들고 일자리 창출…우리 삶 윤택하게 만들어요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