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률 3%대 하락불구 전월대비 상승률 은 더 커져
무역과 산업활동동향, 소비자체감물가 등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은 415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6.6% 감소했다. 수입은 434억9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 19억57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역수지가 월간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24개월 만이다.
분야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이 39.5% 증가하고 일반기계와 자동차가 각각 6.7%, 4.1% 신장한 것을 빼놓고는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41.5%, 39.7% 줄었다. 이어 액정디바이스(-14.6%), 반도체(-8.5%), 석유화학(-3.0%), 자동차부품(-0.8%)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무려 44.8% 감소한 반면 일본(60.9%), 미국(23.3%),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22.3%), 중국(7.3%) 등의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분야가 12.9% 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 등 대외 경제 상황이 암울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고통은 여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4%를 기록, 석 달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4.7% 정점을 찍고 3%대 중후반으로 낮아지던 물가 상승률은 11월과 12월에 다시 4%대를 웃돈 것에 비하면 안정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아직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9월(-0.1%)과 10월(-0.2%) 마이너스를 나타난 이후 11월(0.15), 12월(0.4%) 등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0.5%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소와 육류, 석유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는 일찍 다가온 설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부문 등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우리경제의 불안심리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진단을 많이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