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카드사, 요구 수용 전망
- 영세상인 인하 더 힘들어질 듯
소상공인들에 이어 자동차회사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GM이 현대자동차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현대카드 등 카드사에 보냈다. 쌍용자동차도 카드사들에게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달 신용카드는 1.7%, 체크카드는 1.0%로 0.5%포인트씩 수수료를 낮춰달라는 현대자동차의 요구를 수용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중소 가맹점 범위를 매출액 2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1.8% 이하로 낮췄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요구는 중소 가맹점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 갑'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요구에 카드사들은 요구를 들어줄 수도 그렇하고 무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현대자동차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받아준 이상 르노삼성 등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은 이들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를 수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주유소업계와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카드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유소와 교통카드 등은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더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건당 매출액이 큰 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의 수수료 수입이 줄면서 그만큼 영세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