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FOMC 결과 향방 좌우할 듯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했으나 주가는 1% 가까운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40원 오른 114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7일(1149.0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5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환율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떨어지며 원화 약세가 한풀 꺾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원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다. 정부는 추석 이후 농산물 수급이 안정을 이루고 기름값 급등세가 진정된다면 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환율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의 가격도 상승해 국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듯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18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상승 반전해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에 마감했다. 코스피의 안정세 회복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된 악재였다는 시장의 공감대와 FOMC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