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난으로 장기화 할수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 가계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함에 따라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현재 64조281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4270억 원(0.7%) 늘어 당국의 가이드 라인인 전월 대비 증가율 0.6%를 넘겼다. 농협은 이미 지난 17일 가이드 라인을 초과했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60조1780억 원으로 3540억 원(0.6%) 증가해 한도가 목전까지 찼다. 하나은행은 50조5720억 원으로 이달 들어 2627억 원(0.52%) 증가해 가계대출 여력이 390억 원가량에 불과하다. 그나마 국민은행은 이달 가계대출 증가율이 0.44%로 한도가 1625억 원가량 남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채 기업대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각각 3440억 원, 7375억 원 늘었다. 기업은행이 같은 기간 415억 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이번 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제한했던 대출을 다음 달부터 재개하는 대신 금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외면하면서 월말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에 처한 가계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으로 내몰리고 있고 있다.
회사원 김모(45) 씨는 "어떤 은행은 신용대출은 물론 주택담보대출도 무기한 재개하기 어렵다고 했고, 다른 은행도 주택구매용 외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갈아타려 했는데 은행 돈줄이 막혔으니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를 이용하란 말밖에 더 되느냐"고 항변했다.
농협·신한·우리은행 대출 모집인 900여 명도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한 대출 모집인은 "이달 말까지 대출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다음 달에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세난으로 전세자금대출이 늘어 다음 달에도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율은 9.0%에 달했고 이달에도 지난 17일까지 3.1%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가계·기업대출 동향 (단위 : 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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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
8월25일 |
증감률 |
가계대출 |
기업대출 |
가계대출 |
기업대출 |
가계대출 |
기업대출 |
국민 |
1,010,986 |
801,653 |
1,015,427 |
807,841 |
0.4 |
0.8 |
우리 |
598,240 |
745,690 |
601,780 |
749,130 |
0.6 |
0.5 |
신한 |
638,544 |
677,783 |
642,814 |
678,303 |
0.7 |
0.1 |
하나 |
503,093 |
430,742 |
505,720 |
438,117 |
0.5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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