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융위, 저축銀 피해자 구제 사실상 포기

대안으로 제시한 4가지 방안 실현성 희박… "책임회피 꼼수"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1-07-22 22:23:1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금융위원회가 부산저축은행 5000만 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자에 대한 구제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상경한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국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 '5000만원 이상도 보장' 논란, 자발적 국민성금 모금 의문
- 공적자금 투입 정부서 기피, 인수자가 보장도 반발 부담

금융위원회가 부산저축은행 5000만 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자에 대한 구제를 포기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는 국민성금 모금 등 4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부산저축은행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예보법 개정, 여야 합의 난망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이 발의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올해 1월부터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의 5000만 원 이상 예금자나 후순위채권자에 한해 전액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의원들을 제외한 여야 의원 대부분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무위 법안 심사 소위에서 심의를 했지만 형평성 논란, 예보기금의 부실,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법안 처리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법안 심사 소위에서 논의를 했는데 과거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앞으로 영업정지될 저축은행 피해자들 처리 문제가 겹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국민성금 모금, 대상 여부 논란

현행법 내에서 전액 보전을 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성금을 거둬 해결하는 것이 각종 논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저축은행사태 피해자 중에서는 수억 원의 예금을 갖고 있는 피해자들도 있어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 있다면 모를까, 정부가 먼저 성금 이야기를 꺼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책임 문제로 난색

정부의 돈, 즉 공적자금을 지원해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하지만 이 방안은 정부·여당 내에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세금으로 구제하게 되면 사실상 저축은행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것도 정부·여당에게는 부담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정부가 져서 피해를 보상하는 것과 정부가 스스로 자금을 투입해 구제하는 것은 파장이 다르다"고 밝혔다.

■인수자가 전액 보장… 반발 부담

업계에서는 인수자가 보장해주는 것이 그나마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도 "어차피 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해 지역에서 영업을 하려면 민심을 다독이는 것이 필요한데, 구제비용을 그런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이 인수자 측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먼저 제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점거농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각절차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피해자대책위 측에 점거농성을 유지하되 재산 실사작업만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고, 재산 실사작업도 피해자 대표와 함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며 "그런데 선 전액보장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0. 10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9. 9'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