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요금 탓에 매년 적자가 눈덩이지만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라는 정부 지침 때문에 고민입니다"

부산시가 상수도요금 인상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상수도요금은 t당 635원으로 생산원가(833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이 때문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지난해 결산 결과 세입결함은 6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판매된 상수도는 총 3억3천만t에 이르는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적자폭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순히 세입결함 규모만 놓고 보면 당장 상수도요금을 30% 인상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미 부산 도시철도의 요금 인상이 예고됐고 정화조 요금까지 오를 수 있어 시가 상수도요금까지 선뜻 인상하면 다른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은 2005년 6.9%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동결됐다"면서 "30%의 인상요인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의에 상수도요금 인상안을 부칠 지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