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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300여 명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국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대검찰청과 국회를 잇따라 방문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추진 중인 정치권을 규탄했다. 피해자들은 검찰을 향해서는 "정치권의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비리를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대검은 "서민의 마음을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소재 대검찰청사 앞 연좌시위에서 "정치권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라는 것은 '수사를 접어라'라고 하는 것이다. 중수부는 외압에 굴복하지 말고 정·관계 로비를 밝혀라"면서 "고위층들은 영업정지 전에 고액의 예금을 인출하고 국회는 고위층 수사를 막으려고 중수부 폐지에 나서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의 시위 피켓에는 '법은 살아 있다', '중수부는 서민의 희망, 정의의 사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일부 피해자들은 "김준규 검찰총장 파이팅"을 외쳤다. 300여 명의 피해자들은 또 이 자리에서 대검찰청 청사를 향해 108배를 했다.
김옥주 위원장은 "수사를 잘해주고 있는 중수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떡이라도 싸들고 오고 싶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그러지 못했다. 서민이 매달릴 곳은 검찰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검 한찬식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범죄(혐의)자들의 은닉재산을 환수하는 등 이분들(예금 피해자들)의 심경을 헤아려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국회를 향해서도 108배 시위를 했다. 김 위원장은 "'중수부 폐지 합의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아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