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DTI(총부채상환비율)의 한시적 폐지를 골자로 한 '8·29 부동산 대책'이 가계부채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 빚을 내 기존 대출을 '돌려막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3%로 지난해 5월 말 0.55%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4월 0.4% ▷5월 0.42% ▷6월 0.44%로 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이다.
지난 2분기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3조2000억 원으로 은행 가계대출 잔액(418조9000억 원) 가운데 65.2%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0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 2분기 60.9%였던 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3.1%, 3분기 64.0% 등으로 8개 분기 연속 커졌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하면 주택담보대출은 341조6000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0.1%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