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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캄보디아 진출 中企 `KTC Cable`성공이 주는 교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2-03 19:32:2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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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전선이 캄보디아에 'KTC Cable'사를 설립해 전력 및 광통신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현 시점에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클 수 있을까. 대부분 "노(NO)"라고 답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 산업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우리 중소기업도 대기업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KTC Cable(케이블)'이 그러한 사례다. 이 회사의 모기업은 한국의 '경안전선'으로 주로 전력 및 광통신 케이블을 생산한다. 이 회사에 주목할 점은 캄보디아 유일의 전선 메이커로 내수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주변국에서 싼값에 사들여오는 제품에 불과하다.

전선 시장을 장악한 'KTC Cable'은 통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통신회사인 'KAMINTEL'사를 인수해 와이브로 도입까지 내다보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35년간의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해서 '정수장 사업'에도 나섰다.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정수된 물은 시엠립 수도청에 독점 판매하기로 되어 있어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갖추었다. 정수장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이 회사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SOC 분야의 시장은 넓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하나의 중요 사업은 '도정 공장' 설립이다. 캄보디아는 벼는 수출하고 쌀은 수입해온다. 과거 중동국가들이 원유를 수출하고 휘발유 등 정제유를 수입했던 것과 같다. 캄보디아 정부는 '도정 설비와 기술'이 없기 때문에 남 좋은 일만 해왔다고 판단하고 '도정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KTC Cable'이 바로 이 시장을 예측하고 오래 전부터 정부와 깊숙이 논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목적은 도정공장의 설립 자체가 아니다. 그 이후 도정된 쌀의 해외 수출과 관련된 판로 확보 권한에 관한 것이다.

이렇듯 전선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이 이곳에서 통신사업, 정수장 사업, SOC 사업, 그리고 도정공장 설립과 수출판로 사업권까지 가지게 된다면 2008년 GDP(국내총생산)가 108억 달러인 캄보디아에서 대기업이 되지 않으란 보장이 있을까.

도전적이고 영리한 중소기업이라면 다른 국가의 경제를 좌우할 대기업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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