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변신을 통한 '생존'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닥친 경제위기의 급한 불은 껐다고 하지만 세계 경제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사업다각화 모색 등 생존을 위한 선제적·공격적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 '탈(脫) 조선'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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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우하이텍 직원들이 4일 경남 양산시 소주동 서창공장에서 열린 시무식 때 올해 슬로건인 '더 낮게 더 높게 더 빠르게'를 주제로 공연을 하고 있다. 성우하이텍 제공 |
국내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처한 올해 경영환경은 현대중공업의 오병욱 사장이 4일 밝힌 신년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오 사장은 "우리 회사의 주력 업종인 조선산업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훨씬 초과한 투기자본의 과잉 발주와 이에 따른 투자 과다로 향후 위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빅 4' 조선사들은 미래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생산성 향상 및 기술개발 활성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착실한 준비 등을 위해 올해 7188억 원을 시설 및 기술개발비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갖춘 부유식 시설) 등 해양과 선박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조선과 해양,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의 토털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선박 수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상선보다는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회복세를 또 다른 성장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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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근로자들이 새해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던 넥센타이어는 새해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과감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넥센타이어는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경남 창녕 공장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고 이에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2017년 이후 세계 10위권 타이어사로 도약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관이음쇠 전문기업인 태광은 '당당한 세계 1위'를 올해의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태광 윤성덕 대표이사는 "제2의 플랜트 경기호황에 대비한 글로벌 영업망 구축과 생산능력 확보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 동종업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지난해 경영방침인 위기 관리를 생활화하고 창조적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 향후 10년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대 강 사업 중 2개 공구나 단독 수주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건설업 환경은 쉽지 않겠지만 모든 직원이 힘을 모아 극복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