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지역 기업들은 '공격 경영'과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을 새해 경영화두로 내세웠다. 특히 부산 경남 울산지역의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주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육·해상 플랜트 및 풍력·태양광 사업 강화 등 '탈(脫) 선박'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사장은 4일 "조선산업의 위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태양광 등 차세대 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착실한 준비로 올해 21조55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역시 "작년보다 배 넘게 늘어난 100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풍력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사업화 등 신사업 분야 설비에 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2020년 해운·조선·기계·플랜트·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구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 신시장 개척,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순께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와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시장 확대와 풍력발전 설비, 해양플랜트 등의 집중 육성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지역 대표적 조선기자재 업체인 선보공업은 올해를 해양플랜트 사업 원년으로 선포했다.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이사는 "세계적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 창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지난해 회복한 매출 신장세를 새해에는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S&T대우 김택권 사장은 "전기차량용 구동모터 개발과 유럽 등 글로벌 공급망 확대,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로 올해 사상 최대인 매출액 6000억 원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솔루텍 최범영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의 '지키기 경영'에서 벗어나 올해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역 단조업체들도 올해 수주 감소에 따른 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태웅 허용도 회장은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해로 보내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2~3년간 신규분양을 거의 하지 못했던 지역 주택건설업계도 새해에는 소형평형대 아파트에 중점을 두는 등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