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회의에서는 국제공조를 전제로 한 '출구전략'문제가 처음으로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진 7개국(G7)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7%로 상향조정하는 등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재로 오는 24∼25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준비 성격을 띤 이번 런던회의에 우리나라에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유럽은 스스로 통화정책 출구를 마련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특별한 상황은 특별한 대책을 필요로 했다"면서도 "대책의 특수성 때문에 이런 대책들은 일단 경제가 정상화하면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당장 오늘이 철회 시점은 아니지만 ECB는 이미 출구 전략 설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혀 출구 전략 내용에 대한 고민은 끝났고 경기 회복 시점을 판단해 실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각국 장관들은 성공적 출구 전략을 위한 공조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며 "출구 전략은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의 투명한 공조를 통해 출구 전략을 만들자'는 기고문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즈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