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주식거래가 활성화되고, 파생상품 위탁매매 실적이 늘어나 증권회사와 선물회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결산법인 61개 증권회사의 2009회계연도 1/4분기(4월~6월)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1조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7%(3007억 원)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로 전년 동기 2.6%보다 개선됐다.
경기회복을 알리는 긍정적인 각종 지표가 쏟아지면서 주식거래대금의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30.0%(3828억 원) 증가한 것이 순이익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상승으로 자기매매수지(매매·평가이익-매매·평가손실)가 1955억 원 늘어났고, 증권사들의 채권보유 확대로 금융수지(이자수입-지급이자)가 1205억 원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순이익이 9651억 원이었으며, 외국계 증권사들은 1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순익을 보면 대우증권이 12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798억 원), 현대증권(782억 원), 동양종금증권(778억 원), 하나대투증권(777억 원) 순이었다. KB투자증권, BNP파리바증권, ABN암로, 솔로몬증권 등 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 12개 선물회사의 순이익은 2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14억 원) 증가했다. 파생상품 위탁매매실적 증대로 수수료 이익이 374억 원에서 491억 원으로 31.3% 늘어난 게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자기매매수지도 14억 원 늘었다.
회사별로 삼성선물이 54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으며, 우리선물(44억 원) 외환선물(42억 원) NH투자선물(2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인 셈프라메탈즈 리미티드만 적자를 나타냈다. 선물회사의 NCR(영업용순자본비율)도 작년 6월 말 515.4%에서 663.7%로 148.3%포인트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