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순대외채권 잔액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연내 순대외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대외채권-대외채무)은 -75억6000만 달러로 3월말(-240억7000만 달러)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165억1000만 달러 축소했다. 이는 외환보유액이 급증해 대외채권이 늘어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와프를 통해 빌린 달러자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하면서 대외채무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의 증가액이 275억 달러에 달한 반면 대외채무는 109억8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725억6000만 달러로 3월말의 3450억7000만 달러 보다 275억 달러(8.0%)증가했고, 대외채무 잔액은 3801억2000만 달러로 3월 말의 3691억4000만 달러 보다 109억8000만 달러(3.0%) 증가했다.
특히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1472억 달러로 3월 말 보다 11억50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38.7%로 3월말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007년말 41.8%였고 2008년말에는 39.6%였다.
그러나 한은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으로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유동외채 비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동외채에는 단기외채 뿐 아니라 장기외채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도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순대외채권 잔액이 -239억6000만 달러로 순대외채무국으로 전환한 이후 순채무액은 지난해 말 -326억4000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차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지난 3월 말 -240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미치는 경상수지 흑자세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가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많은 순대외채권국으로 조만간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3/4분기에는 순대외채권국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잔액(대외투자-외국인투자)은 -1013억3000만 달러로 3월 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7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대외투자 잔액은 5286억2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430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6299억5000만 달러로 51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규모가 1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에 따르면 2/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은행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 합계)는 전분기(391억4000만 달러)보다 13.6% 증가한 44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전기 대비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 증감률은 지난해 1/4분기 6.9%에서 2/4분기 -2.7%로 돌아선 뒤 3/4분기 -4.3%, 4/4분기 -22.5%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11.4%를 기록해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