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폭등하며 일주일만에 사상 최고치가 경신됐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7.19포인트(2.74%)나 오르며 1769.18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7.49포인트(2.28%) 상승한 783.02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트리플 위칭 데이 무색=이날은 3개월만에 돌아오는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3가지 파생 금융상품의 동시 만기일이었다. 청산 물량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갔다. 미국 증시의 급등 마감과 자본시장통합법안 통과 임박 등의 영향으로 전날 대비 20.13포인트 급등해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에 전고점(7일 장중 1753.24)을 돌파한 뒤, 마감 동시호가 때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면서 하루만에 47.19포인트나 폭등했다.
이같은 지수 상승폭은 올 들어 최대이며, 역대로는 6위에 해당한다. 지난 2002년 2월 14일 56.52포인트가 오른 이후 5년 4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증시 폭등의 주역은 투신사 중심의 기관이었다. 기관은 현물을 8507억 원, 선물을 214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은 5485억 원 순매수했으나 현물은 4473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현물과 선물에서 각각 4643억 원과 7347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내다 팔기에 바빴다.
▲각종 신기록 양산=주가 폭등으로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은 969조5549억 원에 달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 869조6436억 원, 코스닥시장 99조9113억 원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선 7년 반만에 시총 기록이 경신됐다. 종전 최고기록은 '정보기술(IT) 버블기'로 불렸던 1999년 12월28일의 98조7040억 원이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10조8857억 원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는 7370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 순매수는 6123억 원으로 역대 2위였다.
▲만기일 후폭풍 우려=증시 전문가들은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 매수로 인해 지수가 폭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15일부터 시장이 좋지 못하면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점과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에 따른 유동성 축소 가능성, 중국 증시의 불안 등도 향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