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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2일 장중에 18개월만에 최고치인 연 5.43%까지 치솟는 등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또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 시그널=이날 채권시장이 개장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통화당국으로부터 두 차례 시그널이 나왔다.
먼저 이 총재는 한은 창립 기념식에 앞서 오전 6시에 배포된 기념사에서 "최근의 높은 유동성 증가세는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잉 유동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8일 발언에 이은 제2탄이었다.
이어 이흥모 한은 시장국장은 오전 7시50분께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총재가 (지난 8일) 예전과는 달리 강한 시그널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원론적인 게 아니라는 의미였다.
▲시장 즉각적 반응=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9%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장중 한때 연 5.43%까지 상승해 지난해 1월2일(연 5.4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2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50%로 전날보다 0.04%포인트나 뛰었다.
해외투자은행(IB)들도 연내에 콜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던 종전 전망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르면 7월부터 두 차례 콜금리가 0.25%포인트씩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씨티은행은 3개월 안에 콜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도 내년 1분기가 아닌 올 4분기로 콜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나 증가하면서 27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음에 따라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말까지 예금과 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SBC도 두달 안에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