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내부 유보율(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 급증, 74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결산 법인 537개사의 올 3월 말 현재 유보율은 637.57%로 지난해 말에 비해 4.09% 높아졌다. 이 중 10대 그룹 상장사의 유보율은 741.47%로 나머지 상장사의 유보율 567.67%에 비해 무려 173.80%포인트 높았다.
이는 영업활동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지 않고 쌓아두는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나무랄 데 없지만 투자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고이게 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1348.89%로 유보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SK그룹(1270.09%) △롯데그룹(1095.44%) △현대중공업그룹(1095.44%) △한진그룹(856.16%)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태광산업이 무려 2만5448%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2만3966%) △롯데제과(1만7960%) △롯데칠성음료(1만467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