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2006년 한 해 동안 평당 12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고급 아파트의 입주에 따른 명목적인 수치로 실질적인 매매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고고넷이 21일 발표한 '2006년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현재 부산지역의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은 407만 원으로 지난해 12월의 395만 원에 비해 12만 원 올랐다. 한 달 평균 평당 1만 원씩 오른 셈이다.
이는 대표적인 인기 아파트의 입주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고고넷 측의 설명이다. 구서동 롯데, 해운대 우동의 대우 트럼프월드, 베네시티 등의 가격이 통계에 포함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올 12월 현재 아파트 평당 전세가는 253만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50 만원에 비해 3만 원 올랐다.
부산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 가격은 연초 약 735만 원이던 것이 올 연말 800만 원으로 비교적 큰 폭인 65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올 12월 기준으로 평당 18만 원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을 지역별로 보면 해운대구가 평당 평균 분양가 939만 원, 분양권 매매가 987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수영구로 평당 분양가 806만 원, 분양권 매매가 818만 원으로 조사돼 해운대와 수영지역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넷은 2007년도 시장 전망을 통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으로 인해 구매력이 약화되고 사업자들도 분양원가 공개 등을 이유로 당분간 신규 공급을 꺼리는 등 침체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고넷 정두천 대표는 "고가의 고급 아파트가 가격 통계에 포함되면서 부산지역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정도 상승폭이면 실질적으로 느끼는 매매가는 오히려 뒷걸음 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가 이날 '신규 고급 아파트 변수'를 감안해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의 올해 매매가 변동률은 -0.39%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부산과 대전(-0.73%) 충남(-0.02%) 등 3곳뿐이다. 전국 평균은 23.67%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33.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