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노무라입깃해파리보다 독성이 5배 정도 강한 커튼원양해파리(사진)가 냉수대 발생과 비슷한 주기로 출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커튼원양해파리는 한번 쏘이면 새끼손톱 크기의 붉은 반점이 생기고 3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팀은 지난 7~8월 우리나라 연안의 해파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경향성을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 8월7일 경북 감포, 8월14일 경남 거제와 부산 기장~울산 울기 연안에 각각 냉수대 주의보를 발령했었다. 당시 커튼원양해파리가 기장, 울기, 포항 등지의 해역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8월16일 냉수대주의보가 해제된 뒤 이들 해역에서 이 해파리가 사라졌고, 경남 거제 해역에 출현한 것으로 모니터링 결과 확인됐다.
이후 8월29일 부산 기장~울산 울기 및 울진 연안에서 다시 냉수대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도 이들 해역에 이 해파리가 출현했다. 해양연구팀 윤원득 박사는 "커튼원양해파리의 서식 수온 등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지만, 이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미뤄볼 때 냉수대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냉수대 발생전 경남 거제 해역에서 이 해파리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고 냉수대 해제 후 다시 이곳에 출현한 점을 미뤄볼 때 거제 해역을 여름철 커튼원양해파리의 주요 출현 장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수는 지난해보다 적었다. 이 해파리의 올해 8월 평균 개체수는 남해안에서 ㎢당 626마리로 지난해 1만7645마리의 3.5%에 불과했다. 서해안의 경우엔 ㎢당 2562마리로 지난해 1만6598마리의 15.4%로 조사됐다. 수과원은 이번 조사내용을 올 연말 제작하는 '해파리 발생 종합 보고서'에 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