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경태 국회의원. 국제신문 DB |
- 趙, 확답 피하며 여지 남겨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기초의원들이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의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일정을 두고 “노 대통령의 묘소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경유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SNS에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가 언급된 일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9일 봉하마을 방문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사하을 기초의원들은 조 의원을 “2008년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이고, 대통령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민주당 이름으로 세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조 의원이 당원 가슴에 비수를 꽂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떠났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이것이 조 의원 자신이 남긴 정치적 기록”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을 받은 상황인데, 이들은 이를 두고도 “국민의힘에서 (총선)출마할 길이 막히자 이제 민주당으로 돌아오려는 것인가. 민주당의 가치와 자존심을 누군가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내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복당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노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제기된 비판을 일축하면서도 복당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을 얼마든지 비판하고 평가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죽음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선을 너무 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관련해 육영수 여사의 생가 방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