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왼쪽 사진)과 국민의힘 부산시당 23일 부산역 앞에서 각각 추석 귀향길 인사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서범수 징계 가처분 변호 최건
- 배현진 당원권 정지 무효화도
- 당권파 김태규와 대결 가능성
- 총선 공천경쟁 조기점화 전망
 |
| 최건 변호사. SNS 캡처 |
최근 법무법인 건양의 최건 변호사가 친한(한동훈)계 ‘구세주’로 등장해 울산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울산 남갑에서 3선을 지낸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여러 차례 국회 입성을 노렸다. 최 변호사는 지난 3월 친한계 배현진 의원을 징계 위기에서 구했고, 최근에는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제기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대리인도 맡았다. 최 변호사가 친한계의 지원을 발판 삼아 울산 정치권에 다시 도전하면 울산의 차기 총선 공천 경쟁이 조기에 점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 의원은 지난 1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는데, 이 사건을 최 변호사가 맡았다. 서 의원은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참석이 예정된 국회 간담회에서 “돌려차기 한번 하죠” 발언으로 논란이 돼 윤리위 징계를 받았지만, 당내에서도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 의원이 최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을 변호했던 그의 전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의원도 지난 3월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받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최 변호사가 담당했다. 당시 법원은 배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여 징계 처분을 무효화했다.
최 변호사의 행보에 울산 정가가 주목하는 것은 차기 총선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메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1대 총선 공천 때 울산 남갑에서 이채익 의원과 경쟁을 벌이다 낙천했고, 22대 총선 때는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상욱 울산시장이 같은 지역구에서 국민공천제 후보로 낙점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김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최 변호사가 서 의원까지 징계에서 구해내면 친한계를 든든한 우군으로 둘 수 있다. 특히 의원 시절 울산 좌장 역할을 했던 아버지의 자산에 친한계 지원까지 더해지면 만만치 않은 정치적 세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 지역 현역인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친한계와 대립하는 당권파로,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친한계의 최 변호사와는 당내에서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