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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부산 현안 언급과 관련 토론회 개최 등 ‘부산 다가서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산 언급’이 잦아졌다.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북극항로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첫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해운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K-해양강국 건설 국정과제, 북극항로 특별법 통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도 거론하며 “국가 해상 수송력을 확충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 K-해양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에는 국회에서 이례적인 토론회도 열렸다. 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부산시, 한화오션이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를 해양 MRO(유지·보수·운영)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부산 강서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아니라 경기 화성갑의 송 의원이 토론회를 주도한 것도 이채로왔고, 송 의원과 부산시가 함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부산 현안’을 앞세운 민주당 의원들의 ‘부산 다가서기’는 여러 복선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민주당 소속의 전재수 부산시장이 시정을 이끌지만, 시의회도 국회도 지역 국민의힘이 다수인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전재수 시정 힘싣기’다. 부산 민주당 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당 차원의 후방 지원인 셈이다. 2028년 총선을 대비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운동장의 기울기를 최소한 균형 있게 맞춰보자는 시도로도 읽힌다.
다른 지역 의원들의 ‘부산 파고들기’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있다. 시와의 협업 역시 활발할 전망이다. 친부산 의원도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다. 해운대여고와 부산대를 나온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데레사여고를 나온 전현희(서울 중성동갑), 배정고 출신인 윤건영(서울 구로을) 의원 등도 있다. 역시 배정고 출신으로 비례대표인 박홍배 의원은 아예 사상에 자리를 잡고, 시당위원장까지 맡았다.
이런 민주당의 시도가 ‘순풍’이 되려면 부산 현안 챙기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부산 쟁점 현안에 시민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고, 현안을 둘러싼 지역 상황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송 의원이 관심을 가진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해양 MRO 허브 조성은 정작 강서에서 논란이 큰 문제다. 민주당의 시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