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번에는 농지 전수조사? 지지율 하락세 속 농촌 민심이반에 野 맹공, 與 보완책 마련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6-09-17 10:49:54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연원 덕산농협 조합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지전수조사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진행 중인 사상 최초의 농지 전수조사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조짐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조사중단을 요구하며 맹공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힘이 호도한다고 비판하면서도 보완책 마련에 고심한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논란으로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농민들의 민심이반 기류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적발하겠다고 시작한 이 농지 전수조사는 허망한 일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제와서 정부가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한다. 추석을 앞두고 농심이 들끓자 무섭기는 한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하는 일들을 보면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 모습”이라며 “혼란이 커지니 정부가 부랴부랴 투기성 위반과 생계형 위반은 구별하겠다고 해명했는데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매각 명령 대상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지시를 내린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연원 덕산농협 조합장이 참석해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지금 규제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농지와 지방 부동산은 다 버리는 것”이라며 농촌의 현장 민심을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가 ‘농민을 투기꾼으로 몰고 있다’ ‘농지를 빼앗고 있다’는 식의 궤변으로 농업인의 불안을 조장하고, 정부 정책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권 정책위의장은 이번 조사로 인해 불편해하는 농민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이를 이용해 사실 왜곡과 억지 궤변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선량한 농업인과 국민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이 절대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정부여당 내에서도 ‘경자유전’ 원칙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농촌 지역 민심이반으로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에선 제도 개선 요구가 잇따른다.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농지 전수조사를 두고 전국 농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농촌 고령화 및 농작업 전문대행 업체 위탁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언주 의원도 SNS에 “고령화와 위탁영농이 보편화된 농촌 현실을 외면한 채 조사 대상 농민을 죄인처럼 대한다는 문제제기가 많다”며 “인구감소에 농사지을 사람도 마땅찮은 농지는 거래가 얼어붙은지 오래되어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다보니 농촌 현장에서는 소유자 임차농 가릴 것 없이 원성이 자자한 모양이며 농가가 많은 영호남과 강원 제주 등 지방에서 대통령과 우리 여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더 민심이 나빠지기 전에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