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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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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에 몰린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파병 등 각종 현안에 어떤 수준까지 입장 표명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 수위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현안 설명에 나선다. 취임 후 7번째 이뤄지는 이번 회견은 집권 2년차 들어 빠르게 등을 돌리고 있는 민심을 추슬러 국정 운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30% 대 중반대 국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특히 청년층과 진보층에서 민심 이반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2차 개각 인사 검증 논란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 검찰 개혁과 여당 내 자중지란, 호르무즈 파병 등 비롯한 국정 현안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에 대한 입장으로, 정치권에선 이번 회견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되려면 무엇보다 이 두 사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분명히 매듭짓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연임 개헌 의혹과 관련해선 명확하게 선을 긋는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연임을 원하겠나”라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고, 여기에는 “국민이 원하면 연임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과 비판이 잇따랐다. 야당은 “‘연임은 없다’는 그 한 마디를 왜 못 하느냐”고 압박해 왔는데 이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여야에 개헌 논의를 촉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은 건 이 대통령 본인 사건의 공소 취소와 관련한 메시지 수위다. 이 대통령은 본인 사건이 ‘조작 기소’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이에 청와대는 여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에 ‘공소 취소 조항’을 빼도록 당에 요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만약 명확한 메시지가 아닌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모호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로비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한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 논란에도 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자를 감싸거나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또다시 이 대통령 본인의 공소 취소를 위한 인선이란 의혹 확산과 함께 민심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김 후보자 청문회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난제인 호르무즈 파병이나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 등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병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고, 부동산 정책 역시 기존에 보여온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하기 어려운 난제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여러 현안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자칫 민심과 거리가 먼 ‘마이웨이’를 고수한다면 오히려 안 하느니보다 못한 회견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