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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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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습니다.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가장 먼저 국회에서 매서운 검증을 받았습니다. 이어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7일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가 차례로 인사청문회에 등판합니다.
뜨거운 이름이 빠졌습니다. 지난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입니다.
그런데 더 뜨거운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의 생환 여부에 향후 정국 흐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누군지 아시겠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그동안 쉴 새 없이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주가 조작 의혹, 가족 인건비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은 너무 알려져 굳이 여기선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야권의 공세에 맞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방어에 주력하다 전략을 바꿔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청문회가 열리기 전 이미 장외에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였습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야권도, 여권도 절대 물러설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크고 작은 충돌로 전쟁터는 연기가 가득합니다. 그 연기가 서서히 걷히면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전쟁의 실체가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라는 점을 이유로 이번 인사의 배경에 공소취소 목적이 있다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공소취소 권한이 없고 검찰총장을 통해 지휘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법무부 장관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최근 “지켜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소취소를 끈질기게 언급하면서 파고듭니다. 반면 민주당은 손사래를 치면서 외면합니다. 이 정도면 실체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김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충돌이 워낙 격렬해 다른 후보자에게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뜻밖의 상황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사청문의 태풍이 지나간 뒤 누가 남을까요.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어쩌면 인사청문 정국이 지나간 뒤 더 뜨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입니다. 민심을 이기는 정부도, 정당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사청문회,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