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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지영 주진우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전 시장 고발을 비판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
- 與박홍배 “모든 기록 있어” 반박
- 김도읍과는 ‘생곡소각장’ 대립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서지영(동래) 의원 주도로 ‘북항 돔 아레나 공약’과 ‘사직야구장 재건축비 증액’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부산경찰청과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임 100일이 지나지 않은 시장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나 전 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회 예결위의 3차례 구두 질의응답과 문체부, 해수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서를 통해 전 시장의 선거 과정에서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 공개한 서면답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수부 장관시절 사직야구장 재건축비 증액을 요청했다’는 전 시장의 후보 시절 발언을 놓고 “특별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도 전 시장이 부산시장 후보 때 ‘돔 야구장 관련 협의를 했다’는 발언에는 “검토나 진행, 생성된 문서가 없고, 담당공무원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전 시장은 국회 문체위원장 시절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과 국비 확보를 위해 움직였고, 시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건의했다”며 “이후 실제 공모 선정과 299억 원의 국비 확보로 이어졌고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북항 돔 야구장 추진와 관련해서도 “‘해수부의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문제점 분석 및 개선대책 보고’에 돔 야구장이 구체적인 개발시설의 하나로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돔구장’이라는 이름의 별도 보고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시장도 지난 2일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사직 야구장 재건축 예산 증액과 관련, “장관이 비공식 라인을 통해 얻은 성과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다른 지자체로부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전 시장과 김도읍(강서) 의원은 생곡쓰레기소각장 건립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임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체 부지를 물색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전 시장이 최근 기존 계획대로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면 충돌한 것이다.
전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잇단 갈등은 시정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전 시장은 지역 다수당인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끌려다니면 ‘전재수 시정’을 펼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5년 만에 민주당 시장에 선출된 만큼 일부 반대를 감안해도 성과를 내야한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재수 시정’에서 전임 시장과 공감대를 이룬 지역 현안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의구심이 상당하다. 현실화하면 선거 때 후폭풍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으로, 전 시장이 기존 사업을 뒤집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덜기 위해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