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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앞에서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사죄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출근길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천 대행 “검증 미흡해 잘못 공천
- 지금이라도 직접 사죄가 예의”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산을 찾아 6·3 부산시장 후보였던 정이한(38·구속기소) 씨의 테러 자작극 사태에 공식 사과했다.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 사태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물러난 이준석 전 대표와의 행태와 대조를 보였다.
천 권한대행은 2일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앞에서 ‘잘못된 부산시장 공천 부산시민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출근길 시민에게 사과했다. 해당 장소는 정 씨가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을 벌인 곳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천 권한대행은 보좌진 1명만 대동한 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에게 다가가 “잘못된 공천을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그는 “개혁신당이 조금 더 바르고 개혁적인 정치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당인데 국민과 부산시민께 너무나 큰 잘못을 한 후보를 공천하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공천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왜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느냐는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당 내부적으로도 아주 당혹스러웠다”면서 “(정 씨가) 구속기소되고 일정 부분 전모가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부산을 직접 찾아 사죄드리는 것이 예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진상조사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TF를 꾸려서 조사했는데 당 내부에서도 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정 씨의 과거 사례들이나 선거운동을 할 때 문제 있었던 부분, 단일화를 너무 과도하게 추구했던 부분은 확인됐다. 다만 자작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저희가 수사권도 없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추후 공소장에 나온 사실관계를 정리해 당 차원의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면서도 “국민께서 보셨을 때 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어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 권한대행은 지난달 26일 이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당을 이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자작극 사태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정 씨에게 민형사상 최고 수준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대응은커녕 진상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은 채 사퇴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자작극 사태에 사과는커녕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아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