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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부산시장(왼쪽), 이성권 국회의원. 국제신문DB |
- 공공기관 이전·가덕신공항 논의
- 해양·항만AX 예산 필요성 설명
- 사직야구장은 현안 과제서 빠져
부산시가 내년도 주요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2일 서울에서 국민의힘과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지만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두고 전운이 감돈다. 통상 시는 예산협의회에서 부산 국회의원들에게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 외에도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현안 사업을 설명하는데, 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이번 회의 주요 현안 과제로 담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 선정한 현안사업은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추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경부선 철도 입체화(지하화) 사업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글로벌 AI 허브’ 유치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으로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으나, 올해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되면서 이 사업은 전면 재검토 대상이 됐다. 이에 부산 국민의힘은 ‘박형준 시정 뒤집기’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 궤도에 올려야 하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당면 과제에 빠져있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며 “시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전날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는 대략 마무리 돼 간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에서 잘 정리하겠다”(국제신문 1일 자 4면 보도)고 밝힌 바 있는데, 지역구에 사직야구장이 있는 서지영(부산 동래) 의원은 “전재수 후보 시절 ‘사직야구장 재건축’ ‘바다 돔야구장’ 관련 발언들이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 공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전 시장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요청하는 사업은 총 17개로,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사업의 규모가 4800억 원으로 가장 크다.
해양·항만AX 실증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내년 필요액으로 138억2100만 원을 요구했는데,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에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시는 용역 중간결과가 나오면 국회 및 정부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변화 속도에 따른 AI 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이 사업은 실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AI 기반 산단 특화 탄소측정·저감지원 기반 구축사업도 20억 원을 신청했지만 전액 반영되지 못했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이나 태웅과 성광벤드 등 EU로 수출하는 지역 제조업체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수출 장벽을 넘기 힘들기 때문에 산업단지에 특화한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형제복지원 등 부산지역 집단수용시설 국가폭력 사건 피해자 및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시범사업도 정부안에서 제외돼 무산될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