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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직선제 단계적 도입…조경태·서범수 교체되나(종합)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내부 반발 커…전국 245곳 중 사고당협 34곳 우선적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6-08-31 19:36:2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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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부산 사하을·울산 울주 추가 지정될 듯
- 2단계로 당무감사 때 ‘당원 평가 50%’

국민의힘이 31일 장동혁 대표가 추진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 34곳부터 직선제를 적용하지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조경태 의원의 부산 사하을, 서범수 의원의 울산 울주 당협에서 새 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애초 장 대표는 이날로 임기가 끝나는 전체 당협위원장을 책임당원 투표를 통해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당내 반발로 ‘2단계 순차 도입’이라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정기 선출의 경우 기존 방식을 준용하되, 사고 당협 공모와 당무 감사를 통해 당원 참여 기회를 대폭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에 따라 올해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현재 방식대로 다음 달 15일까지 마무리된다. 현재 전국 254개 당협 가운데 사고 당협 34곳과 당원권 정지 당협 3곳, 직무정지 당협 1곳을 제외한 216곳이 정기 선출 대상이다. 우선 1단계로 당원 직선제는 34개 사고당협에 적용한다. 새 위원장은 조직위원장 공모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자격 심사를 거쳐 유자격 신청자가 2명 이상이면 당원 투표로 선출한다. 부산은 18곳 중 17곳, 울산은 6곳 중 5곳의 당협위원장이 유임된다. 부산 사하을, 울산 울주 당협은 사고당협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 사무총장은 “징계 대상자가 있는 지역은 당헌당규상 사고당협으로 본다”며 “해당 행위 기준은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단계로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실시할 정기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평가 때 ‘당원 평가 50%’ 반영을 의무화한다. 정 사무총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하위 평가를 받은 당협은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하고, 조강특위에서 다시 심사해 유자격 신청자가 2인 이상일 때 당원들의 선출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가 2단계를 통해 도입되는 큰 방향을 말했다”며 “도입 방법과 시기를 놓고 여러 의견을 듣고 숙고했고, 주말 내내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거쳐 최종 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 여당과 싸우지 않는 야당 의원을 향한 불만이 이번 방안으로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당 체질을 ‘싸우는 야당’으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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