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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김민석, 민감한 발언 자제 경고
- 柳 “여당 대표 ‘픽’은 왕정” 맹폭
- 당내 “내란세력 돕겠다면 가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당청 일치’를 강조하며 집권 2년차 성과 도출에 골몰하는 가운데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또다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독설을 퍼부으면서 당이 발칵 뒤집혔다.
이 대통령은 25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당청 간 원팀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당권 주자였던 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만찬을 가진 지 엿새 만이다. 전당대회 기간 당내 경쟁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털어내고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는 한편,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비롯한 현안도 조율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8일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의 밀착 행보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최근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신중하게 발언하라며 입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이 있는 SNS 대화방에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부터는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개별적인 발언에도 문제가 생기면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 문제를 중심으로 여권 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고,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9월 정기국회 처리 발언과 제주 장미란 씨 실종사건 처리 논란을 두고 경찰관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의 발언 등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특히 장 씨 사건 관련해 검·경 관계 문제로 돌리거나, 검·경 어느 한 쪽을 옹호하는 발언 등이 나오지 않도록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의 대표적 스피커인 유시민 작가가 지난 24일 유뷰트 방송에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지난 1년간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또다시 이 대통령을 저격하자 여권 내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전대에서 확인된 건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다. 이건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데, 왜 이런 일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25일 SNS에서 “건전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 사실상 반명(반이재명)의 길로 들어섰다. 자중하라”, 박지원 의원은 “진정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내란 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 길로 가라”고 직격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SNS를 통해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재명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면서 “불과 1년이 지난 정부다. 유 작가도 함께 판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인 한민수 의원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유 작가가) 비평가로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면서도 “좋아 보이지도 않고, 다 맞는 얘기인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