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전당대회를 치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컨벤션 효과에 기대기는커녕,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부동산 정책 논란 등으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8%포인트(p) 내린 40.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대비 2.8%p 상승한 56.9%였다. 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2%p) 밖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 ‘잘 모름’이란 응답은 3.0%를 차지했다. 일일 단위 지지도 조사에서는 20일 38.7%, 21일에는 39.0%를 기록하는 등 40% 아래로 떨어지는 시기도 있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에서 전주(73.5%) 대비 8.8%p 하락한 64.7%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크지만 전국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산 울산 경남(PK)의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36.3%) 대비 0.04%p 하락한 35.9%였다. 다만 PK의 이 대통령 부정평가도 전주(59.8%) 대비 2.2%p 떨어진 57.6%였다. PK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9%에서 6.5%로 커진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40.5%)에서 8.2%p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50대는 4.7%p 하락한 48.3%, 30대는 4.4%p 하락한 25.9%, 20대는 2.4%p 하락한 28.6%를 기록한 반면 60대는 3.2%p 올라 46.3%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5.9%p 내린 16.5%, 진보층에서도 3.8%p 내린 55.3%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44.6%를 기록, 직전 조사 대비 1.2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며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민주당도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6.0%p 떨어진 41.9%를, 국민의힘은 4.5%p 오른 37.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 낙폭은 호남이 가장 컸는데, 전주(76.9%) 대비 21.2%p 하락한 55.7%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선 16.5%p 하락한 36.8%, 대구·경북에선 14.1%p 떨어진 29.0%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도 3.6%p 하락한 38.2%를 기록했다. 반면 PK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3.7%p 오른 37.1%를 기록했다. PK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40.9%) 대비 1.5%p 떨어진 39.4%로, PK의 여야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p) 내인 2.3%p였다.
연령대별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70대 이상(36.0%)과 30대(30.0%)에서 각각 11.7%p, 8.7%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탈이 컸던 30대에서 12.2%p 오른 45.4%를 기록했다. 70대 이상에서도 8.3%p 오른 47.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했다”며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으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2%·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