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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24일은 당협위원장 재선출 논의
- 26일 張 취임 1년 기자회견 주목
- 불출마 압박 중진은 당일에 회동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비당권파 의원 4명의 중징계를 강행하면서 당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 든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교체 방침에 일제히 반발하는 가운데 ‘비장횡사’(비장동혁 세력 징계) 논란까지 겹치면서 장 대표를 향한 역풍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 같은 논란에도 지도부 비판에 의원들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15일 올림픽공원 투표용지 부족사태 항의 집회에 의원 20명이 참석한 것도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장기화에 대비한 ‘보신 행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당 윤리위원회가 조경태(부산 사하을) 권영진 서범수(울산 울주) 진종오 의원 등을 징계하면서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에게는 총선 불출마에 해당하는 처분을 내린 것에 당이 시끌시끌하다. 권 의원은 CBS에서 “너희들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여줄게. 다음 번에 공천 없어. 이거 아니냐”라며 윤리위 결정에 반발했고, 진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이진숙 의원이나 기자들 앞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서 욕설을 한 조광한 최고위원,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등 당권파 인사에는 징계 논의가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에 불만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시도했던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는 24일 최고위에서 재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칼을 꺼내 들었고,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후 선출 문제가 표결에 부쳐지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 대표가 중진 불출마를 종용하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원외 인사들이 집결하는 양상이다. 중진이 불출마하는 지역구에 원외 인사들의 공천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원외 일각에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할 때 당심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장 대표의 “중진 불출마” 언급에 “공천권이 있는 줄 착각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격앙된 상태다.
장 대표는 26일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은 1년 임기 동안 당 운영 구상 등을 밝히는데, 당일에는 4선 이상 의원들의 회동도 있다. 아울러 오는 27~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가 열리는 가운데, 장 대표의 ‘당원중심’과 결을 달리하며 ‘국민정당’을 앞세운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찬회에 초청했다.
이를 두고 장동혁 리더십 위기론 속에 정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내세워 보수세력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