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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국무총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자리에 맞게 변화된 역할 할 것”
-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해 당 장악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의 존재감이 여권 전반에 커지는 분위기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빠르게 임명하는 등 당 장악에 속도를 내고, 취임 처음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도 부동산 등 논란이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3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비거주 1주택자 세제 개편과 관련, 정부부처에 숙의를 강하게 요청했다. 그러자 정부도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성에 공감했다. 민주당은 또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관련, 1주택자에 한해 거주·비거주 구분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직전 국무총리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당·정·청 일체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방향은 같되 ‘군자는 표변’이라는 옛말처럼 자리에 맞게 변화된 역할을 하겠다”며 “정부를 만들고 또 재창출도 해야 하는 그러한 동지적 책임감 또 민심을 반영해서 입법을 담당해야 하는 입법자적 책임감을 가지고 당이 정부와는 다르게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빠르게 ‘김민석 색깔’로 채워진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용기·권미경 최고위원 지명건 의결을 강행 처리하면서 지도부 과반을 확보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인은 김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경선’으로 뽑겠다고 한 공약을 파기했다며 의결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당의 유튜브 ‘델리민주’를 ‘민주당TV’로 확대 개편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새벽 당대표’를 자임한 김 대표 출연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를 지원했던 김어준 유튜브와 같은 시간대 방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김 대표의 이름을 빗댄 ‘땡석뉴스’라는 표현의 비판도 등장했다. 김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90도 폴더인사를 제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당의 언어는 글이 아니라 그림이다. 그 그림 중 하나로 당의 모든 행사에서 국민 존중을 알리는 뜻으로 90도 절로 시작하자” 고 제안했고, 당 의원들은 일제히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였다. 해당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면서 비판이 일자, 김 대표는 과했다고 인정하며 인사법을 다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