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대통령 ISA 등 정책 재검토 지시에 野 “남 탓 쇼, 졸속 국정”

대출 청약 등 '청년 페널티' 22개 점검도 약속

野 "청년 주거 사다리 걷어차놓고..유체이탈 절정"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6-08-09 15:15:5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진실화해위 3기 출범 계기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 오찬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민심 악화와 국내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국정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정책 뒤집기에 나섰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세제 개편안에 담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개편안 및 주가 누르기 방지법 재검토를 지시한 것. 이 대통령은 또 청년층의 결혼 기피를 초래하는 ‘결혼 페널티’ 정책 점검도 약속했다.

9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참모들과의 상황 점검 회의에서 ISA 개편 방안 및 주가 누르기 방지법안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반발 등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ISA 개편안에 대해 “정확하게 준비도 하지 않고 왜 그렇게 한 것이냐”라고 질타하면서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ISA 혜택 축소를 놓고 개인투자자들과 청년층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ISA’를 새로 도입했는데 기존 ISA 제도의 경우 연간 납입한도 이월을 제한하고 최대 5년으로 만기를 설정하면서 절세 효과가 줄어 청년층과 ‘서학개미’ 등의 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는 ‘개미 투자자’들의 절세 및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번 개편으로 혜택의 폭을 좁히고 국내 주식 투자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또 ‘주가 누르기 방지법’도 함께 언급하면서 “왜 본래의 개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제도를 그렇게 설계한 것이냐”고 꼬집으며 “이것도 다시 들여다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증여세를 줄이려 주가를 일부러 낮추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가 적발되면 주식 가치를 최소 30% 높여서 세금을 매기는 내용의 주가 누르기 방지법안을 두고 기업들이 일부 기간에만 주가순자산비율(PBR)순위를 관리하는 편법을 쓸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일에는 SNS를 통해 이른바 ‘결혼 페널티’와 관련 “청년들이 국가 정책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결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제도상 불이익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청약·세제와 같이 주거와 자산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22개 과제가 우선 제안됐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또 그 방안이 모두에게 공정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하나씩 꼼꼼히 살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정책 재검토 지시에 “비겁한 책임 회피”라며 “일단 발표하고 국민이 반발하면 고치는 졸속 국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또‘ 결혼 페널티’ 개선에 대해선 “청년층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놓고 청년 정책 운운한다”며 ‘유체이탈’을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여론의 거센 저항이 없었다면 졸속 개편안을 그대로 밀어붙였을 것 아니냐”며 “‘선(先) 발표, 후(後) 번복’의 아마추어 행태에 국민과 시장만 피멍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세금 폭탄과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으로 주거 사다리를 걷어찬 이 대통령 아니냐”며 “이미 무너뜨린 사다리에 페인트칠 몇 번 한다고 청년들의 분노가 사라지겠느냐”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도 9일 “(디딤돌 대출 등 규제, 신생아 특례 대출 줄이며) 결혼 페널티 만든 것이 바로 이 대통령과 이 정권”이라며 “유체이탈 화법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