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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 해수부 임시청사. 전민철 기자 |
- 郭, 임시청사 이어 유치 자신감
- 趙, 장관 출신으로 인맥 총동원
오는 7일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부산지역 4개 구(강서·중·동·남구)의 유치전이 국회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전한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내 대형 국가기관 유치가 절실한 의원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섰다.
3일 국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김도읍(강서) 의원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대패 이후 와신상담 중인 김 의원은 올해 초부터 해수부 유치 ‘총력전’을 전개했다. 김 의원은 “장·차관은 물론 해수부 일선 공무원까지 두루 만나며 공을 들였다”며 “고위 간부들이 서울·세종 출장이 잦아 부산역 인접지를 선호하지만, 실제 가족과 함께 오래 거주할 실수요자는 일선 공무원들”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과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고교(부산동고) 동문이다.
김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수자원공사 등이 개발하는 강서의 정주 여건, 교육 환경, 진행 중인 더현대 공사 등 강점을 취합해 구에 전달하고, 평가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도입을 관철하는 등 선정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며 “해수부 공무원에게서 ‘세종보다 더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박상준 강서구청장 역시 최근 직접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야를 초월해 원팀으로 움직인다.
임시청사를 ‘보유’한 동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곽규택(서동) 의원은 본청사 유치에 다소 여유 있는 자신감을 보인다. 곽 의원은 “필요한 활동은 다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른 지역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동구는 무엇보다 접근성 측면에서 월등하다. 해수부 임시청사가 동구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도 동구가 좋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에게도 중요한 의미고, 해수부도 상징적 의미가 있으니 동구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장관 출신인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의원은 해수부 인맥을 총동원해 입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경쟁 지역을 향한 ‘네거티브’도 병행하고 있다. 조 의원은 “중구는 과거 부산시청이 있던 관공서 중심지라 상권 등 정주 인프라가 좋고, 부산역과도 직선거리 1㎞라 셔틀버스로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고 강점을 어필했다. 이어 “동구는 이틀에 한 번꼴로 크루즈가 들어오고 컨벤션 유동 인구까지 넘쳐나는 곳이라 과연 업무 환경이 쾌적할지 의문”이라며 “해수부가 신항과 가까워야 할 이유가 없다. 강서는 부산의 서쪽으로 치우쳐 있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전체 도시 개발 차원에서 생각해주셔야 한다”고 직격했다.
국유지를 내세워 공모에 참여한 남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감만항 등 항구 시설이 있어 우리 지역으로 오면 좋긴 하겠지만, 구청 차원의 유치 추진을 알고 있을 뿐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