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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부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가 2일 벡스코에서 열려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김민석 “잘해도 바꿨다” 鄭 비판
- 정청래 “李와 의리 끝까지 지켜”
- 송영길 “유시민 저주 왜 침묵하나”
- 충청서 金, 鄭에 0.44%p차 승리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 이틀째인 2일 당의 전략지인 부산 울산 경남(PK)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 부산 경남 순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 후보는 “책임이 있으면 바꿔내는 것이 민주주의고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잘해도 바꿔온 당인데 못했는데 바꾸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이력을 겨냥,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네거티브하지 않겠다’는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우리끼리의 네거티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 사람을 방어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유시민 작가의 저주에 왜 침묵하나”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 대회에서는 ‘진짜 친명(친이재명)’을 자처하며 당청 관계 안정론을 내세운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신승했다.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3만632표(45.05%), 정 후보는 3만329표(44.61%), 송영길 후보는 7027표(10.34%)를 각각 득표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표 차이는 303표, 득표율 차이는 0.44%포인트(p)에 불과했다.애초 이곳은 정 후보의 홈그라운드라는 점에서 김 후보 본인도 7%p차 열세를 사실상 1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예상을 깨고 승리한 것이다. 다만 선명한 개혁 기치와 함께 적통 후보론을 부각했던 정 후보도 김 후보를 303표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도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면서 친청계가 끌어오는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점도 확인됐다.
전체 경선이 끝나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호투표제 결선 방식에 따라 김 후보가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3위를 기록한 송 후보는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친명 후보를 자처하면서 정 후보와 각을 세운다. 다만 충청권 권리당원의 비중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데다 순회경선 때 발표되는 권리당원 투표 외에 대의원 투표와 함께 일반 여론조사도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특정 후보의 우위를 예단하기는 이른 상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향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의 이른바 ‘짝짓기’ 투표 전략과 관련해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의혹 제기로) 위헌정당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를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