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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원준 기자 |
- 개혁신당 반대로 단일화 무산
6·3 지방선거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으로 구속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38) 씨가 경찰에 범행을 시인한 전후로 국민의힘 측과 사퇴 형식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단일화 논의는 개혁신당 중앙당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5월 18일 음료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었다는 취지의 정 씨 자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자백 직전인 지난 5월 17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A 씨, 현역 부산시의회 의원이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B 씨와 시내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당시 정 씨는 A 씨에게 자신 때문에 보수가 패배하면 안 된다며 사퇴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그는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고, 19일 밤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고 잠적한다. 결국 정 씨가 음료 피습 사건을 자작극이었다고 실토한 뒤 후보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한 수순을 밟았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A 씨는 “(정 씨가) 먼저 후보 사퇴를 얘기하길래 공동 정책 등을 논의하자고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후 정치를 쉴 것이라며, 부친(정근 병원장)의 사업도 도울 겸 중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하더라”며 “그리고 5월 말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단일화를 거부했다.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최근 자작극 의혹이 드러나니 그때 개혁신당이 단일화에 반대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고위 관계자도 국제신문에 “5월 28일에도 전화를 통해 (정 씨가) 단일화와 사퇴 관련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정 씨가 ‘(박 캠프에게서) 단일화 협상 카드로 청년부시장직을 제안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겠나’고 상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구체적인 직을 제안한 적이 없다. 다만 캠프에 워낙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제안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