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활동에 우려·기대 ‘공존’
윤석열 정부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직후인 2022년 5월 13일. 전국금융노조와 산은 노조원 500여 명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 모였다. 당시 박홍배(사진) 금융노조위원장은 “산은 이전은 공론화 절차가 전혀 없었던 졸속 정책”이라며 이전 저지를 위한 ‘30만 대국민 서명’을 제안했다. 2020년 2월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을 맡은 그는 임기가 끝난 2024년 3월까지 산은 부산 이전 저지 움직임을 주도했고, 곧바로 열린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부산 사상지역위원장을 맡았고,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으로도 유력하다.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과거 행적이 부산에서 시작하는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2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산은 이전 반대 입장과 관련해서 시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도 “2024년 산은의 부울경 투자 규모가 337억 원이고, 2025년에는 225억 원이었다. 산은 이전이 지역 경제나 산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그래서 자본금 5조 원의 동남권투자공사를 부산에 설립하겠다는 것이고, 40조 원을 지역 산업을 키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엿다.
그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때도 정책금융기관 부산 이전은 불가한 것이냐’고 묻자 “산은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고객사 70%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있다”며 “지방 이전을 해도 이 기관들의 주요 기능은 서울 등 수도권에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2차 이전 대상 기관에서 빠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회에 포함됐다. 원화스테이블 코인 발행 사업자 선정과 거래소 규제, 토큰증권 제도화 등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처리하려는 핵심 디지털금융 현안이다. 박 의원은 ‘정책금융기관 집적 없이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산은 금융중심지라는 법적 지위가 있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가 집적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부산이 제1 목적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서 가능성이 크다. 금융은 집적 산업이어서 종사자 법률 회계 컨설팅 대체 자산이 함께 움직여야 큰다. 디지털 금융 기능의 집적과 그 역할을 부산이 맡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