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한성숙(사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 경과 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적격’이 다수 의견으로 담겼으며, 부적격 의견도 병기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 바치는 충성 보고서”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후보자 검증에는 관심이 없었다. 국민이 무엇을 묻든, 야당이 어떤 문제를 제기하든, 무조건 임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시나리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직언하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이번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확인한 것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전달하는 ‘대독 총리’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이 한 후보자에게 “부동산 상승압력을 잘 막아왔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 진단에 동의하는지 물었을 때 한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부분이니까요”라고 답변, 김 의원에게서 “총리가 되면 ‘아닌 건 아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질책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한 후보자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공소취소 특검’ 관련 인식에도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누가 더 강하게 검찰을 몰아붙이느냐가 아니다. 국무총리라면 갈등 속에서 법치주의라는 원칙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모두의 창업 관리 실패와 청년 창업 아이디어 5000건 유출 사건 등도 언급하며 “장관직(도) 사퇴감”이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의석수만 믿고 모든 것을 밀어 붙이는 다수의 횡포가 아니냐”며 “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를 합리화하는 통과의례가 아닌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검증 절차”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