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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 ‘文정부 수사’ 한찬식 새 뇌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극단의 계파 갈등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정청래 대표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친청(친정청래)계는 이에 맞서면서 계파 간 경쟁구도가 뚜렷해졌다.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 대표에 맞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손을 잡는 모양새다.
친명계인 송영길 전 대표는 연일 정 대표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정 대표가 출마를 강행하면 자신도 당권에 도전해 3파전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22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 직에서 물러났던 과거를 언급하며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정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22일 시사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에는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정청래 지도부가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를 하는데,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나. 당이 무너지면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라는 강경 발언도 쏟아냈다. 이에 정 대표의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과도하게,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이 보실 때 잘못 해석될 수 있는 표현들은 당의 중진이시고 하니 조금 자제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반박했다.
친청계는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문제로 당심을 파고든다. 친청계는 조속한 법률 개정을 통한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지만 비당권파는 ‘국회 논의의 여지’를 두고 폐지론을 주장한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티끌만 한 수사권이라도 남겨둘 (수 없다)”면서 “(법률 개정을) 8월 전대까지 기다릴 여유도, 이유도 없고 그때까지 방치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김 총리는 “일관되게 보완수사권 폐지가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대통령도 본인의 생각과 별도로 검찰을 믿지 못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니 국회로 논의를 보내서 폐지로 결론이 나면 그대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전날 임명된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문제가 계파 갈등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뇌관이 될 수도 있다. 한 수석이 과거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강성 지지층은 반개혁적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한 수석은 고(故) 최병렬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