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왼쪽), 신동욱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한 장 대표는 19일 낮 정밀검사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장 대표가 연초 단식, 선거 운동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자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해 온 당내 인사들도 수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러나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해 진영간 신경전은 계속된다.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은 장 대표 입원 소식과 관련해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있었다고 하니 죄송스럽고 민망하기도 해 나중에 전화해보려 한다”면서도 “우리 지도부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는 상황 아닌가”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도 “정치보다도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니 건강을 잘하시고 나서 그다음에 정치적인 것들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 역시 “장 대표 거취 문제는 어디에서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사퇴해야 한다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갈수록 정치적 공간이 좁아지는 건 사실”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여의도 정치 패턴에 익숙한 분들은 장 대표가 보여주는 리더십이 불편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정치 좀 해보신 분들은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명분을 못 찾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 취임 후 20만~30만 명의 책임당원이 늘어났다”며 “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했다든지, 대표로서의 직무 수행에 중대한 도덕적 하자가 있는 게 아니고서는 계속해서 똑같은 사퇴 요구를 앵무새처럼 떠드는 건 정치적 미숙아”라고 맞받았다.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거에 지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것은 무리한 건 아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단 책임지는 방법과 시기는 맡겨놔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다를 뿐”이라며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 적절한 시점에 현명하게 처신하리라고 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