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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당측, 개인 일탈 선 긋지만 당혹
- 李 “무한 책임… 부산시민에 사과”
6·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정이한(38) 전 후보의 ‘음료 피습 사건 자작극 의혹’(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6면 보도)이 일파만파다. 사상 초유의 선거전 자작극 의혹에 휘말린 개혁신당은 정 전 후보의 개인 일탈로 선을 그었지만 충격에 휩싸였다. 이준석 대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시민 사과를 했다.
■출마와 동시에 정계은퇴
1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 전 후보는 국민의힘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 선임 비서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실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개혁신당 대변인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 2월 부산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했지만 개인의 위상보다는 온종합병원 정근 원장의 아들로 유명했다.
1988년생인 그가 부산시장 선거를 완주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부산을 수차례 찾으면서 정 전 후보를 지원했다. 그러던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오전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던 중 차량 운전자가 창밖으로 뿌린 음료를 피하려다가 뒤로 넘어졌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뇌출혈 우려 등으로 입원했다. 정 전 후보는 의식을 회복한 뒤 “가해자를 선처해달라”며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해자를 찾아가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시 그는 “그 분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얼마나 짜증났으면 그랬겠느냐”며 “어쩌면 그 분도 피해자”라고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목 보호대(목깁스)를 착용한 채 유세 현장에 복귀해 ‘투혼 유세’를 펼쳐 주목받았다.
지난달 8일에는 토론회 참석을 요구하면서 7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정 전 후보는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 때도 온병원으로 향했다.
단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 그는 동정론까지 더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돌연 잠적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박형준 전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다가 당 지도부 등의 완강한 반대로 철회한 것 아니냐는 후문이 돌았다. 결국 정 전 대표는 선거를 완주해 2만7418표(1.56%)를 받았고, 선거일 다음 날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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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4월 30일 부산 금정경찰서를 찾아 자신을 공격한 가해자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강지원 기자 |
■충격 휩싸인 개혁신당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과 부산 시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을 금하기 어렵다. 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이 사안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 범죄다.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선거 제도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정 전 후보가)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해서 ‘혹시 선거자금을 잘못 썼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런 사고를 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온병원도 자작극임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저질스러운 정치공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이들은 부산에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정 전 후보는 기습탈당, 연락두절 등으로 극도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사기관의 절차와 별개로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강력한 형사 고발과 막대한 규모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