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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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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李 월드클래스” 띄웠지만
- ‘스벅 사태’ 등 백서 발간 추진도
- 민주 지지율 38%, 국힘 44.3%
- 국힘 양향자 “지도부 총사퇴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른바 ‘명·청 갈등’ 진화에 나선 모양새를 보이지만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백서를 고리로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갈등 진화는커녕 계파 갈등만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퇴진론을 일축하면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역량을 두고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량이 세계와 더욱 활발히 연결되고 그 성과를 풍성하게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이재명 정부’를 띄웠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한 자신의 발언으로 당·청 갈등이 극에 달하고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이례적으로 여당을 질타하는 SNS 메시지까지 내자, 정 대표가 이날 최고위에서 몸을 한껏 낮춘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정청래 지도부가 이면에선 칼을 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같은 날 친청(정청래)계 스피커로 분류되는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서 지방선거 백서와 관련, “(선거 과정 이슈가 됐던) 조작 기소 문제, 스타벅스 문제 등에서 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관계자들이 어떻게 메시지를 발산했고 국민은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 이슈는 이재명 대통령 언급으로 파급력이 커졌던 사안들이다. 사실상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명(친이재명)계에 주요 격전지 선거 패배 책임을 묻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읽힐 수 있다.
민주당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38.0%, 국민의힘은 44.3%로 양당 지지율이 역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지난 11, 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무선 ARS 자동응답방식)됐다. 여당 내홍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야당 지지율이 올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 같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퇴진론’을 일축한 뒤 대통령을 향해 재선거와 특검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을 압박했다.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재선거 요구 외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위의 여야 동수 및 국민의힘 위원장 구성 ▷이 대통령 ‘밥 친구’인 선관위 위철환 직무대행이 아닌 특검 수사 ▷법무부의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는 직권남용이라는 주장 등으로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도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 지옥, 월세 300만 원의 부동산 지옥이 열리더니, 이제 일자리 지옥까지 닥쳐 왔다”며 “삼전닉스 큰손들이 돈을 쓸어가는 사이에, ‘빚투’에 나섰던 개미투자자들, 청년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지지율이 역전되고 장 대표가 대여 투쟁 전면에 나섰지만 장 대표 퇴진론은 여전하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서 복귀해 첫 참석한 이날 최고위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게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 거취는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열릴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만나본 의원 거의 대부분이 ‘장 대표 체제로는 다음 선거를 준비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