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사진) 의원의 초반 행보가 부산과 북구 다지기, 그리고 여권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공세에 집중된다. 부산과 보수 지지층에 자신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2028년 총선, 2030년 대권을 위한 전략적인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후에도 한 의원의 북갑 소통 행보는 계속된다. 한 의원은 최근 보좌진 구성도 완료했다. 특히 수석보좌관에는 북구 출신인 김재현 전 인천대 감사를 기용해 약점인 ‘지역 연고성’을 보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인수위 시절 부대변인을 지낸 김 전 감사는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부산 구덕고 2년 선배다. 그는 2024년 총선 때 국민의힘 북갑 후보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국회 상임위도 부산과 북구 현안 추진에 도움이 되는 위원회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 측은 “여러 상임위를 놓고 고심중이지만, 상임위 선택 기준의 1순위는 부산과 북구”라고 말했다.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는 국회의장이 최종 배정한다.
연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도 집중한다. 그는 지난 12일 MBN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움직임에 대해 “무슨 미래존중위원회니 같잖은 이름으로 뭘 만들어놨다”며 “그것은 이재명 공소 취소 특공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나라 망치면 이 대통령 반드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발언을 두고는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때 정청래 대표가 그대로 썼던 말”이라며 “이 대통령한테 나랑 밥그릇 싸움하다가 내가 수틀리면 너 탄핵해 버릴 수 있다고 겁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이며 빠른 복당 결정도 촉구했다. 그는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빠른 복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장 대표를 향해 “이 정도 됐는데 안 물러나는 경우는 정당 사상 없다”면서 “정당 리더로서의 권위는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는 복당 이슈를 부각해 국민의힘 내부 논쟁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당권파인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국민의힘 내부에 ‘한동훈 거부감’도 만만치 않아 복당 변수 정리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