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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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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집권여당을 향해 “책임의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 “큰 그릇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6·3 지방선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결집을 강조하는 한편 현 지도부를 우회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 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이미 집권에 성공하여 주어진 공식 권력으로 주장 아닌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대신, 국가의 미래와 온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하며, 결과로 증명된 성과를 통해 재집권을 추구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독일의 철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인이 지녀야 할 자질로 세 가지를 들었다며 ▷사익이 아닌 대의에 대한 열정 ▷자신의 행위가 초래할 결과에 대한 무한한 책임 ▷현실과 이상간의 균형감각 등을 소개했다.
특히 ‘결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두고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 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고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현실을 바꾸려면 가치와 지향을 잊지 않되 역설적으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균형감각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야당이 군대나 창과 가깝다면 여당은 농사와 그릇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래서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 야당은 이상과 신념을 외치고 상대를 부정하며 투쟁에 매달릴 수 있지만, 여당은 장애와 방해를 뚫고 국민의 먹고 사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강한 힘이라면 모든 것을 휩쓰는 격류 보다는 모든 것을 담아 정화하는 큰 바다가 더 좋겠다”며 “불가피하게 깨고 나가야(돌파)한다면 깨지는 이들에 대한 배려, 공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이미 집권했다면 사익 아닌 공익을 향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고민하되, 가장 차가운 균형감각으로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며, 방해나 난관을 이겨내고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