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사진) 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민주당은 항상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몸을 낮췄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야당은 창을 잘 써야 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 등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을 띄웠다.
지방선거 후 처음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겠다고, 공과를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정 대표는 또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 드린 공약을 실제적인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호남발전특위에서 쏟아 부은 호남발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또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지원 정책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 새만금 개발을 위한 투자 및 지원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선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둘러싼 내홍이 심화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오만한 당대표에 의해 호남인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시·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우롱한 정청래 당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 낙선한 김관영 전북지사도 자신이 얻은 42%의 득표율이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전북도민의 엄중한 심판이었다며 정청래 지도부 심판론을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