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헌승·조경태 줄줄이 수난
- 10일 정점식·성일종 의원과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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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도읍(4선·부산 강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해 16년 만에 부산·경남 의원이 보수정당 원내사령탑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지만 중도보수 성향으로 위기에 직면한 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이 지난 5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밝힌 명분은 ‘분열된 당내 화합’과 ‘보수 재건’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더 이상 국민께 갈등과 걱정을 드려서는 안된다”며 “계파 중립적인 제가 당을 화학적 결합에 가까운 ‘대(大)에너지’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으로 부산 강서에서 4선 의원에 오른 그는 21대 국회 하반기에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고, 22대 국회서도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어느 계파가 당 주류 세력이 되더라도 정책적 역량과 화합형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그동안 분열로 ‘자멸’하던 국민의힘 부산·경남 의원들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민의힘 부산 경남 의원들은 지역 주류 정치세력이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서 대구·경북(TK)에 밀린 비주류에 머물렀다. 당내 경선 때마다 의원들이 분열해 정치력의 파편화를 가져온 탓이다.
김무성 전 의원이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2014년 새누리당 대표를 맡은 이후 보수 정당에서 부산·경남 출신 당 대표와 원내대표 계보가 끊긴 것은 의원들의 분열 탓이 컸다.
최근에도 지역 의원들은 줄줄이 당내 경선에서 수난을 당했다.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6선·사하을) 의원도 22대 국회 하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함께 서부산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지 않으면서 강서 현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던 만큼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서부산 발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 의원과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