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정성호 유력설 나왔으나
- ‘실세형’보단 ‘관리형’ 선회한 듯
- 재산 문제 등 검증대 오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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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한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 내각을 이끌 인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탁됐다. 한 후보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으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 대통령이 7일 네이버 최고경영자 출신인 한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한 데는 AI 대전환 및 혁신성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찾아온 경제 활성화의 온기를 국가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해 이번 인선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 장관이 최종 낙점을 받은 것을 두고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고려해 ‘실세형’보다는 ‘관리형’ 총리로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67년 경기 의정부 출생인 한 후보자는 의정부여고와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IT 전문지 기자를 거쳐 인터넷 포털 산업 성장 과정에 참여한 IT 전문가다. 1997년 검색엔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2007년 NHN으로 자리를 옮겼고,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한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 민생 정책을 일선에서 지휘해 왔다.
한 후보자 낙점엔 여성 리더십 확대라는 의미도 있다. 한명숙 전 총리(2006년 4월~2007년 3월)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 탄생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 ‘정치경험이 없는 순수 기업인 출신 첫 총리’라는 타이틀도 갖게 된다. 앞서 김대중 정부의 박태준 전 총리는 기업인 출신이었지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 이력이 있었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 CEO 재직 시절의 경영활동 이력과 이해충돌 논란, 부동산을 비롯한 재산 문제 등이 검증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등록 공개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잠실 아파트와 삼청동 단독주택,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 주택 4채를 보유했고, 예금 증권 가상자산 등을 포함해 총 223억 원을 신고했다. 한 장관은 본인과 모친이 실거주 중인 주택 2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의 ‘다주택 문제가 해소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한 총리 후보자 지명에 국민의힘은 “정부가 총리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카드로 국면(투표용지 부족 사태)을 전환하려는 것은 민심의 요구와 완전히 동떨어진 처사로, 국민적 분노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